등장인물 소개
박미영(라미란)은 서울성산경찰서 민원실 주무관이다. 조지혜의 손위 올케이자, 조지철의 아내이다. 전직 전설의 형사로, 결혼하고 아들을 키우고 가정생활로 인해 지금은 민원신 주무관이다. 조지혜(이성경)는 서울성산경찰서 강력 3팀 형사이다. 박미영의 손아래 시누이이자, 조지철의 여동생이다. 현직 사고뭉치 초짜 꼴통 형사로, 사고를 몇 번이나 쳐서 민원실로 쫓겨난다. 조지철(윤상현)은 박미영의 철부지 남편이자, 조지혜의 오빠이다. 지금까지도 백수로 이런저런 구박을 다 받으면서 철없게 살지만, 아내인 박미영을 너무나 사랑한다. 양장미(최수영)는 서울성산경찰서 민원실 주무관이다. 해커 뺨치는 주무관으로, 컴퓨터를 잘 다루고 빠른 검색과 CCTV도 잘 찾아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줄거리
미영(라미란)은 한때 전설적인 형사로 이름을 날렸지만 현재는 민원실로 밀려나 평범한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다. 반면, 그의 시누이 지혜(이성경)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형사로, 사건 해결에 열정을 보이지만 팀원들과의 마찰로 어려움을 겪는다. 정직당한 지혜는 올케언니 옆자리에서 함께 일을 하게 되는데 미영은 왜 하필 징계를 이리로 오느냐고 타박하더니 옆옆자리에 앉아있는 장미와 카카오톡으로 그녀를 험담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를 귀신같이 눈치챈 지혜는 할 이야기가 있으면 말로 하라고 화내지만 타이핑 속도만 더 빨라질 뿐이다. 이 와중에는 장미는 카톡으로 강력반 막내 형사 사진을 보내며 어떻냐고 물어본다. 이때 민원인이 들어왔는데 지혜는 퉁명스럽게 대했다. 그러자 미영이 그게 무슨 무례한 태도 나며 그녀를 나무라고는 모범을 보여주더니 마침 걸어 들어오는 여대생 서진(박소은)에게 환한 미소를 띠며 친절하게 대한다. 민원인은 신고할 것이 있다며 데스크에 휴대폰을 올려놓지만, 직후 민원실로 들어온 남자들을 보고는 놀라 휴대폰을 놔둔 채 밖으로 뛰쳐나간다. 박미영과 조지혜는 휴대폰을 돌려주기 위해 뒤를 쫓아간다. 그러나, 서진은 둘이 보는 앞에서 도로에 투신하여 트럭에 치여서 쓰러진다. 둘은 경악하며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상태를 확인하고, 트럭 차주에게 신고하라고 한다.
그때 서진의 핸드폰에 메세지 도착 알림음이 울리고, 일련의 행동들에 뭔가 숨겨져 있단 걸 눈치챈 지혜는 휴대폰 잠금을 풀어보려 하였으나 실패한다. 그러나, 양장미는 남자 친구 바람피운 증거 잡으려고 배운 기술을 안다며 잠금을 풀어낸다. 메시지의 정체는 서진의 성범죄 피해 영상이 좋아요 3만 개가 돌파하면, 7월 20일 1시에 공개하겠다는 페이스북 글을 본 지인의 안부 문자였다. 셋은 옥상에 모여서 대책을 논의하고, 양장미는 서버 관계자를 찾지 못하면 답이 없다는 말을 한다. 또한 장미는 구내식당서 이와 비슷한 사건 때문에 20대 여성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한다. 지혜는 뉴스에서 봤다며 피해자는 겨우 20살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기가 피해자를 보러 가겠다고 한다. 병원에 도착한 지혜는 병실에서 혼수상태인 서진과 서진의 모친을 만난다. 지혜는 의심 가는 사람이 없냐 묻지만, 모친은 자기는 딸에 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오열한다. 그러던 중 의사가 병실에 들어오고, 피해자의 혈액에서 마약 및 마취제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알려준다. 지혜가 고심하던 중 서진의 친구가 나타나 의심 가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지난주 홍대에 새로 생긴 '메이즈 클럽'이란 곳에 갔다가 남자 두명에 의해 2층 테이블로 올라갔는데 거기서 서진은 향수를 판다는 남자와 놀고, 자신은 아래로 내려가서 춤추다가 다시 올라가 보니 사라졌다고 했고 다음날 서진에게 물어보니 술에 취해서 먼저 갔다고 말했고 잘 지내더니 갑자기 이렇게 됐다고 한다. 사건의 배후에 디지털 성범죄 조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영과 지혜는 팀을 꾸려 직접 수사에 나선다. 두 사람은 서로의 성격 차이로 갈등을 겪으면서도 점차 팀워크를 발휘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범죄 조직의 위험한 음모를 파헤치며, 여성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총평
걸캅스는 디지털 성범죄라는 민감한 사회적 이슈를 중심으로 다루며, 여성 피해자들의 고통과 정의실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여성 형사 콤비의 활약을 유쾌하게 그린 영화이다. 라미란과 이성경의 조합은 유머와 감동을 적절히 섞으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긍정적인 평가로 라미란과 이성경의 세대 차이와 성격 차이를 활용한 코미디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으며 두 배우의 호흡이 자연스럽고,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그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지털 성범죄라는 민감한 주제를 대중적으로 풀어내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는 의견이 많았고 여성 주인공들이 사건을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은 신선하고 통쾌했다는 평이 있었다. 그리고 긴박한 액션 장면과 유머러스한 요소들이 적절히 섞여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러나 부정적인 평가로는 사건 해결 방식이 다소 뻔하고 예상 가능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기존의 코미디 형사 영화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전개가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디지털 성범죄라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다소 표면적인 접근에 그쳤다는 비판이 있었고 코미디와 사회적 메시지의 균형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걸캅스는 라미란과 이성경의 연기력과 캐릭터 중심의 스토리로 유쾌함을 선사하는 동시에, 디지털 성범죄라는 사회적 문제를 대중에게 알리는 데 성공한 작품이며 범죄 영화의 긴장감과 코미디 영화의 유쾌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사회적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대중적으로 풀어낸 점에서 주목받았다. 다만, 전형적인 전개와 메시지의 깊이 부족으로 인해 완성도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가볍게 웃으면서도 사회적 메시지를 느끼고 싶은 관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