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소개
박기준(박서준)은 미혼모인 홀어머니를 위해 경찰대에 지원한 경찰대생이다. 희열만큼 머리가 좋지는 않지만 대신 신체능력이 매우 뛰어나며 유도 수업에서만큼은 엘리트이다. 학교에서 유도를 수련했으며 마지막 싸움에서 또한 유도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희열(강하늘)은 이론만 줄줄 외우고 이과생들처럼 은근히 과학에 대한 상식이 빠삭한 경찰대생이다. 서울과학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친구들이 가는 카이스트 가는 것보다 경찰대를 지원하는 게 특별할 것 같아서 경찰대를 지원했다. 과고 출신답게 머리가 매우 좋으며 경찰의 수사 이론을 줄줄이 외우고 있으며 그 외 여러 가지 지식이 머릿속에 들어가 있다. 아버지가 마장동에서 제일 잘 나간다고 하며 정육점까지 같이 하자고 한다. 학교에서 검도를 수련했으며 마지막 싸움에서 또한 검도를 통해 싸우는 모습을 보였다. 몇 년 뒤 경찰대를 졸업하고 경찰로 활동하는 모습으로 마지막 쿠키영상에 등장한다. 양성일(성동일)은 학생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경찰대의 교수이다. 계급은 경정이다. 이주희(박하선)는 계급은 경위이다. 교관 시절 살벌한 성격으로 메두사라고 불렸으며, 2년 후 CCTV 관리센터에서 근무 중이다. 겉으로는 엄격하지만 속으로는 내심 기준과 희열을 아낀다.
이윤정(이호정)은 이야기의 전환점인 19세의 가출 여학생으로,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아서 가출해 살고 있었지만 떡볶이를 사서 길을 가던 중 조선족 난자 매매단에 납치를 당한다. 영춘(고준)은 조선족 조직폭력배 두목이다. 엄청난 거구를 가진 사내로, 기준과 희열을 한꺼번에 제압할 정도의 무지막지한 괴력과 맷집을 지니고 있다. 일면식도 없는 주로 힘없는 젊은 여성들 특히 어린 청소년들을 모조리 납치 및 감금하여 난자 공장을 만들어 난자를 매매하고 있으며, 쓸모없다고 판단되는 피해자들은 다시 장기매매 조직에 팔아넘기는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 윤정을 기절시켜서 납치한 장본인이다. 로우킥, 엘보우, 클린치 등 무에타이 계열 기술들을 사용하는 걸 보면 과거 무에타이를 다년간 수련했던 것으로 보인다. 군호(조준)는 조선족 조직폭력배 부두목이다. 두목인 영춘에 비하여 전투력이 부족하고 덩치도 어중간하다. 부두목인 것 치고는 싸움실력도 없어서 주인공들한테 두 번이나 당했다. 건영(이승희)은 윤정이가 소속된 가출팸의 리더이다. 본작의 시발점이자, 윤정이가 납치당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줄거리
추운 겨울, 경찰대 안의 한산한 체육관에서 입학식을 기다리는 입학생들이 가족에게 인사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심상찮은 포스의 선배 주희(박하선)가 나타나 경찰대 입학생들은 잠시 후 미용을 진행할 것이니 빨리 가족들과 인사를 마치라고 한다. 기준(박서준)은 어머니에게 담담하게 웃어보이며 어머니와 포옹을 하고 인사를 마친다. 이를 지켜본 희열의 아버지는 희열(강하늘)에게 한번 안아보자고 했다가 거절당하지만 희열은 추우니까 지퍼나 닫고 가라며 인사를 나누고 이동한다. 입학식 후 이발실에서 단체 이발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기준이 이발을 시작하려는 의경에게 헤어스타일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이자 그런 기준을 본 희열은 입모양으로 욕을 날리고, 이에 기준은 눈을 부릅뜨며 사소한 신경전이 오고 간다. 기준의 이발이 끝난 이후, 뒤이어 이발에 들어가려는 희열은 강박증이 있는지 이발 담당 의경에게 이발기가 소독되었냐고 물으며 세균성 곰팡이성 피부염에 걸릴 수 있으니 이발기를 소독한 후에 이발을 받겠다고 하지만, 이발 담당 의경은 어이없다는 듯 그냥 밀어 버린다.
이후 기준과 희열은 숙소에 모인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3분 안에 기동복 차림으로 전원 집합하라는 방송이 나오자 급하게 환복 후 운동장으로 달려나가고, 혹독한 체력 훈련과 얼차려를 받으며 경찰대생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이후 식당에서 배식을 받는 동안에는 소시지가 나와 좋아하던 기준이 달랑 소시지를 2개만 배식받자 더 달라며 소심하게 항의하지만 이내 제지당하고는 투덜대며 식탁에 앉는데, 자신의 앞에 앉아 있던 희열이 소시지를 먹지 않고 그대로 둔 채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려 하자 기준은 소시지와 희열을 번갈아 바라보더니 대뜸 소시지 안 먹냐고 묻는다. 이에 희열은 소시지에는 발암물질이 있다고 설명하는데, 정작 기준은 왜 안 먹냐고 재차 반문하고는 희열이 어이없어하는 사이 희열의 식판에 있던 소시지를 냉큼 집어먹는다. 후보생들은 마지막 테스트를 앞두고 있고 법하산을 등정하게 되는데, 희열이 달리다 그만 발목을 심하게 삐는 바람에 움직일 수 없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1시간 안에 등산을 완료해야 하는 촉박한 상황이라 동기생들 중 누구도 희열을 돕지 않자 화가 난 희열은 좌절하며 욕을 내뱉는다. 이때 기준이 지나가자 희열은 기준을 붙잡고는 도와달라며 필사적으로 매달린다. 이러한 희열의 모습에 기준은 대꾸하며 실랑이를 벌이지만, 한우 살치살을 사주겠다는 희열의 말에 넘어가 희열을 업고 달려간다.
1시간이 지나고, 대부분의 인원이 제 시간 안에 등산을 완료했지만 희열과 기준만 시간을 넘기고 만다. 그래도 둘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업고 업힌채 달려간 끝에 도착을 하게 된다. 어떻게 된 거냐는 주희의 물음에 희열을 업고 오느라 숨이 차 말도 못 하는 기준을 대신해 희열은 "제가 올라가다가 넘어졌는데! 발목을 다쳤는데! 박기준 후보생이 저를 업어줬습니다! 박기준 후보생은 꼭 입학시켜 주십시오!!"라고 말한다. 물론 바로 다음에 "저도! 체력 미달이 아닙니다!"라며 기준을 변호하지만 돌아온 주희의 대답은 "입 다물어"라고 한다. 이후 주희는 다른 후보생들에게 두 사람이 업고 있는 것을 봤으면 손을 들라고 하고, 모두가 손을 들자 다시금 그럼 못 본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그러자 주희는 다른 후보생 모두에게 얼차려를 주면서 시민들을 돕는 경찰이 되겠다면서 동기가 쓰러졌는데도 돕지 않는 너희는 경찰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화를 내면서 법화산 재등정을 지시하고, 기준과 희열에게는 의무실에 가있으라고 지시한다. 이 일을 계기로 기준과 희열은 석양이 지는 의무실에서 나란히 앉아 서로의 입학계기, 가정사 등을 얘기하며 말을 트게 되고,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며 주먹을 맞댄다.
세월이 흐르고 2년 후, 학교에서 가르치는 배우는 수업을 탐탁지 않아하는 희열, 그리고 여전히 경찰이 되는 이유를 고민하는 기준은 연말을 앞두고 청춘사업을 위해 외출을 나와 옥타곤 클럽에 가지만 번번이 차이고 실패한다. 결국 좌절한 기준과 희열은 술집에서 탄식을 내뱉다가 기운도 차릴 겸 PC방에 가서 게임이나 하자고 하며 어깨동무를 하고 술집을 나서던 중, 분홍색 패딩을 입은 채 떡볶이를 사들고 통화하며 지나가는 소녀인 윤정(이호정)을 보게 된다. 이에 청춘사업의 마지막 기회라고 직감한 기준과 희열은 먼저 번호를 물어보라며 서로 떠밀면서 가위바위보를 하던 중, 밴을 탄 정체불명의 괴한들 중 하나가 몽둥이로 윤정을 기절시켜서 납치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기준과 희열은 곧바로 납치범들이 탑승한 차량을 뒤쫓지만 지쳐서 놓치게 되고, 경찰에도 신고를 하지만 이전에 수업 때 배운 크리티컬 아워를 떠올리며 조금이라도 시간을 줄이기 위해 쉴 틈도 없이 직접 강남경찰서로 달려가 실종수사팀에 납치 사실을 신고했지만 서장의 특별 지시로 대기업 총수의 손자 실종 사건에 긴급 출동해야 한다는 이유로 거절당하여 수사 의뢰에 실패하고, 수사 절차의 복잡함과 시간 지연에 답답함을 느낀 그들은 직접 사건을 해결하기로 결심한다. 납치된 여성을 찾기 위해 발로 뛰며 단서를 모으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점점 범죄의 배후에 있는 거대한 조직의 실체와 마주하게 된다. 처음에는 서툴고 엉성했던 두 청년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성장해 나가고,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도 유쾌한 웃음을 잃지 않는다. 결국, 이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며 경찰로서의 사명감을 깨닫게 된다.
총평
영화 청년경찰은 두 경찰대 학생이 우연히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액션 코미디 영화이다. 코믹한 상황과 긴장감 넘치는 액션이 적절히 배치되어 지루할 틈이 없다는 평이 많다. 또한 박서준과 강하늘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두 배우의 캐릭터 간의 상반된 매력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둘의 호흡만으로도 충분히 웃을 수 있는 영화라는 평이 많다.
스토리 또한 복잡하지 않고 단순 명료한 스토리 전개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로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청춘의 열정과 우정이 잘 그려져 감동적이였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경찰대 학생들이 단독으로 범죄 조직과 맞서 싸우는 설정이 다소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있었고 일부 사건 전개가 억지스럽거나 허술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영화 속 인신매매와 같은 무거운 주제를 코미디로 다룬 점에서 불편함을 느낀 관객도 있었으며 웃음과 긴장감 사이의 균형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청년경찰을 유쾌한 코미디와 경쾌한 액션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로, 특히 박서준과 강하늘의 캐미가 돋보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일부 관객들을 현실성과 사회적 메시지 부족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끼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영화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영화로, 두 주인공의 성장과 우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