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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리뷰, 엉뚱한 우연이 만든 한국 반전 코미디 영화

by 휘영0 2024.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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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

윤재성(이준)은 배우의 꿈을 안고 연기의 길을 걸었지만 조연은커녕 매일 단역만 하는 신세다. 이름 석자도 제대로 못 알리니 수입도 없어서 옥탑방에 사는 데다 날마다 집주인한테 집세 내놓으라며 시달린다. 그날도 목을 매달아 죽으려는데 집주인의 방해로 실패한 데다 냄새가 난다는 그녀의 말에 격분해 죽더라도 깨끗하게 씻고 죽자는 심정으로 목욕탕으로 갔다가 형욱과 만난다. 그의 값비싼 손목시계를 본 재성은 현욱을 갑부라고 생각하며 무척 부러워하는 것도 잠시 비누를 밟고 미끄러져 기절해 있는 그를 본 재성은 순간적인 물욕에 사로잡혀 자신과 그의 목욕탕 열쇠를 바꿔치기하는 엄청난 일을 저지른다. 이후 형욱의 옷을 입고 나와 그의 아파트까지 오게 됐고 살면서 단 한 번도 못 누린 부귀영화를 누리며 행복해하지만 그 행복함은 와인 진열대로 위장한 비밀 아지트의 문을 열게 되면서 전보다는 상황이 복잡해진다.

 

최형욱(유해진)은 성공률 100%의 살인청부업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뜻하지 않게 옷소매에 피를 묻히는 실수를 범했고 옷도 빨고 몸도 헹굴 겸 목욕탕으로 항한다. 그곳에서 자신의 손목시계를 부러운 듯 쳐다보는 어느 젊은 남자와 마주치지만, 눈이 마주치자 젊은 남자는 재빨리 들어가 버렸고 자신도 곧 옷을 벗고 탕으로 향한다. 하지만 문을 열고 발을 떼기가 무섭게 바닥에 굴러다니는 비누를 밟아 미끄러져 바닥에 머리를 박아 기절해 버렸고 이때 받은 충격으로 자신에 대한 모든 기억을 깡그리 잊어버린다. 그리고 병원에서 깨어났을 때 갖고 있던 소지품을 보고 자신의 이름을 윤재성으로 알게 되어 자길 데려다줬다는 119 구조대원과 인연을 맺게 된다. 원래 꿈이 배우였다는 걸 안 후에는 배우가 되기 위해 연기 연습을 시작한다.

 

강리나(조윤희)는 기절한 형욱을 병원까지 데려다준 구급대원이다. 엄마, 여동생, 치매 걸린 할머니까지 넷이서 산다. 최형욱이라는 이름과 그가 청부살인을 하는 킬러라는 걸 전혀 모르기 때문에 영화 내내 형욱을 재성이라고 부르며 서로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송은주(임지연)는 대기업에서 비서로 일했던 의문의 여인으로 등장하며 살인청부업자 형욱의 최근 목표였던 여자이다.

 

줄거리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밤이었다. 자신의 차량에서 대기하고 있던 특급 살인청부업자 최형욱은 자신의 의뢰 대상인 여행가방을 들고 있던 한 남성을 습격해 순식간에 그를 살해하고 트렁크에 넣는다. 깔끔한 실력으로 1분도 안 되어 일을 마무리하는데 옷소매에 묻어버린 피를 발견하고 찝찝함을 씻어내기 위해 목욕탕에 들른다. 한편 심하게 못 나가는 단역 배우 윤재성은 삶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한다. 세 들어 사는 옥탑방에서 자신의 사진을 모두 태워버리고 목을 매려던 순간, 밖에서 주인집 할머니(이용녀)는 밀린 월세를 내라며 독촉하고, 엉망인 집구석을 흉보며 재성이 더럽다고 구박을 하곤 월세 못 내면 내일까지 방을 빼라고 윽박지른다. 재성은 할머니를 내보내고 다시 한번 자살을 시도하지만, 더럽다고 욕먹은 설움이 북받쳐서 죽더라도 깨끗하게 죽자고 결심하며 목욕탕으로 향하게 된다. 목욕탕에서 손을 씻는 형욱을 본 재성은 그의 명품 손목시계에 눈이 돌아갔다가 형욱과 눈이 마주치곤 머쓱하게 돌아서며 형욱을 부러워한다. 그런데 손을 다 씻고 목욕탕에 들어가던 형욱은 우연히 떨어진 비누를 밟고 뒤로 넘어지는 바람에 바닥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쳐 기절한다. 이를 보던 재성은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떨어진 형욱의 탈의실 키를 그에게 돌려주려다 아까 본 명품 시계가 갑자기 떠올라 순간적인 물욕에 형욱의 키는 자기가 갖고 자신의 키를 대신 형욱 주변에 떨어뜨리고 간다. 딱 하루만 멋있게 살고 죽자고 다짐하며 목욕탕에서 나간다.

 

형욱이 구급대원 강리나에 의해 병원에 옮겨지는 동안 재성은 형욱의 라커를 열어보고 명품 시계와 고급 양복, 5만 원 지폐까 가득 찬 지갑을 발견한다. 양복에 머리까지 다듬고 선글라스까지 낀 재성은 고스톱을 치던 주인 할머니를 발견하고 서너 달치 밀린 월세에 덤까지 덧붙여서 두둑이 챙겨주고 그동안 여기저기 밀린 외상값도 갚으러 다닌다. 그러다 과거 극단에서 함께 활동했던 여자 동료에게 빌렸던 10만 원을 갚으면서 그녀에게 자신이 곧 결혼한다는 말을 듣는다. 결국 이래 봐야 자신의 인생이 시궁창인 건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재성은 형욱의 물건을 돌려주기 위해 병원에 찾아간다. 그러나 형욱의 물건을 놓고 가려던 순간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있던 형욱이 자신의 팔을 잡고 재성의 이름을 부른다. 자신을 알아보고 부르는 줄 알고 잔뜩 긴장한 재성에게 형욱은 정중하게 자신을 사람들이 재성이라고 부르던데 자신을 아냐고 물어본다. 형욱이 기억상실증이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재성은 당황해 둘러대고 허겁지겁 병원을 빠져나온다.

 

재성은 형욱의 차 안에서 네비게이션에 남아있던 그의 집으로 찾아가 보는데, 그가 궁전같이 호화로운 집에 혼자 산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곳에 눌러살게 된다. 그러다가 TV를 틀게 되는데, 웬 여자의 집이 CCTV로 비치는 것을 보고 놀라다가 그녀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한편 형욱은 퇴원을 하려고 하는데 지갑엔 2천 원뿐이고 카드도 없어 당황한다. 이때 구조대원인 리나가 그를 알아보자 형욱은 그녀에게 병원비를 빌려달라고 부탁하고, 리나가 병원비 92만 원을 계산하게 된다. 재성의 집에 간 둘은 돼지우리 같은 집구석을 보고 경악하고, 리나는 돈 받긴 글렀다고 생각한다. 형욱은 다 타버린 사진과 목을 맬 줄을 토대로 자신이 기억을 잃기 전 자살을 시도했음을 알게 된다. 이를 보고 리나는 호출을 받고 긴급히 출동하면서도 걱정스러운 말투로 편히 있으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나간다. 이런 순간에 재성은 형욱의 집에서 편히 지내는데, 깨끗했던 집은 난장판으로 만들어놓고 늘어져 지낸다. 그러면서 TV로 의문의 여성의 집을 계속 보다가 진열장에 놓인 와인을 마시려 집어드는데, 그 순간 비밀장치가 발동해 비밀공간이 나오게 된다. 이 공간에는 여러 나라의 위조여권, 위조신분증, 각종 무기 등 장비가 갖춰져 있었다. 재성은 한쪽 구석에 놓인 자료들과 신문기사 등을 통해 자신이 훔쳐보던 여인이 대기업에서 비서로 일한 송은주이며, 기업 회장의 비리를 밝힐 수 있는 USB를 들고 잠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형욱은 자신에 대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정리하는데, 자신은 청소를 좋아한다는 사실과 담배를 못 피우는 사실 등을 알게 된다. 형욱은 이웃들에게 자신(재성)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있는지 물어보러 다닌다. 하지만 이웃들은 그를 대면하는 것 마자도 완전히 거부하고, 심지어 한 인도인은 사이비 취급을 하며 매몰차게 내쫓는다. 마침 한쪽에서 남자가 부부싸움을 하고 문을 박차고 나오는 것을 보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형욱은 그에게 접근한다. 기분이 매우 상해 있던 이 남자는 형욱을 보고 알지도 못하면서 왜 말을 거냐고 따지며 남자가 주먹을 휘두르려는 순간, 형욱은 뛰어난 격투 실력이 자신도 모르게 나와 그를 순식간에 제압해 버리곤 신기해한다. 이후 다시 찾아온 리나가 형욱과 대화를 나누는데 형욱은 자신이 칼을 잘 쓰는 것 같다고 하자, 리나는 형욱을 모친이 운영하는 분식집에 취직시킨다. 모친은 형욱의 인상과 일손이 굳이 필요 없다는 점을 들어 거절하려 하지만 리나가 빌려준 돈을 받아야 한다고 하자 마지못해 취직시킨다. 형욱은 김밥집에서 자신의 칼솜씨를 뽐내며 일에 적응해 가고 자신이 무명배우였다는 걸 알고 배우로 성공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재성은 형욱의 집에 비밀의 문이 열리면서 예상 못한 일과 마주하게 된다.

 

총평

언론시사회 이후 평에 의하면, 대체로 이야기의 개연성과 조연들의 캐릭터나 연기력도 살짝 아쉬우나 주연을 맡은 유해진의 탁월한 연기 내공이 엄청난 코미디를 뽑아냈다고 평가하였다. 현실적인 부분에서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존재하지만 영화 자체의 스토리에서 서로 모순이 되는 장면은 없으며, 스토리 자체가 복잡해질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오히려 과감하게 부족한 개연성을 잘라냄으로써 더욱 스토리에 집중도를 높혔다. 킬러가 등장하지만 잔인하거나 과격한 장면도 크게 없고 갈등의 지속시간이나 그 강도가 낮은 편이라 부담감 없이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들이 대부분 스릴러, 그것도 검사 영화나 조폭 영화, 간첩 영화, 사기 영화 등 몇몇 장르로 고착화되고 점점 더 잔혹하고 어두워지는 경향이 생겼는데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즐겁게 볼 수 있는 오락 영화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고 평가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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