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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 리뷰, 남북 형사가 만들어낸 색다른 팀플레이

by 휘영0 2024.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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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

림철령(현빈)은 과거에 차기성의 부하이자 동료였다. 폭우가 내리는 날에 임무 수행 중 차 안에서 아내인 화령과 오붓하게 대화하면서 아내가 준 주먹밥을 먹고 있다가 갑자기 무전으로 총격이 발생했다는 비상 상황이 발생해서 당장 출동하고, 지원을 기다리자는 차기성과 동료들의 말도 무시하고 일을 강행했다가 차기성이 자신을 배신하고 눈앞에서 동료들과 아내 화령까지 총에 맞아 죽는 참사를 당하고 만다. 이후 아내를 총으로 쏜 차기성을 잡고 동판을 회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서울까지 날아와 강진태를 만난다. 하지만 그는 진태를 달가워하지 않았고 그가 인공기죠 하고 다니면 일어난다며 손을 대려 하자 그의 손을 꺾기도 하고 휴대폰을 건네주며 사용하라고 해도 자신에게도 휴대폰이 있다며 여러모로 그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세상만사가 여유로워 보이는 그의 느긋함이 못마땅해서 비아냥 대기도 한다. 그때 차에 있던 무전기에서 흉기 사건이 벌어졌다는 무전이 날아왔는데 자신들이 가겠다며 수락하는 진태를 보고는 그의 멱살을 잡고 개수작 부리지 말라고 경고한다.

 

강진태(유해진)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이다. 형사 경력 20년에 결혼도 하고 항상 범인 잡는 일과 나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일을 하지만 집안에선 틈만나면 휴대폰을 사달라고 조르는 딸 연아, 100만 원을 똥개 이름처럼 부르는 백조 처제 민영, 허구한 날 처맞지 말라고 구박만 하는 아내 소연까지, 여자만 셋이라 집에서도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일상을 보내는 형사이다. 알고 보면 이 영화의 개그 캐릭터이다. 초반부터 변장까지 하고 두식이란 이름의 범인을 잡으려고 고생하는 장면으로 등장하는데, 갑자기 딸인 연아가 아이폰을 사달라고 전화를 하면서 다 잡은 범인을 눈앞에서 놓친 실수를 하며 3개월 정직처분을 받았다. 이후 아침부터 아이폰을 사달라고 조르는 딸과 돈 빌려달라는 처제 민영과 귀찮게 구는 아내 때문에 조용한 날 없이 일상을 보내다가 표 반장이 찾아와서 정직을 면할 좋은 기회라며 남한으로 내려온 북한 형사 림철령을 밀착감시하는 공조수사를 제안받지만, 처음엔 빨갱이 뒤치다꺼리는 죽어도 못 한다며 맞섰지만 이대로 정직이 되면 백수 신세나 마찬가지라는 말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결국 수락한다.

 

박소연(장영남)은 진태의 아내이자 민영의 언니이며 연아의 엄마이다. 처음에는 남편이 마음대로 데려온 철령을 매우 못마땅하게 여겼지만 나중에는 철령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해주는가 하면, 후반부에는 청렬이 차기성 일당에게 납치당한 자신과 딸을 구해주자 남편에게 차기성 일당을 다 없애고 철령을 꼭 데려오라고 말하는 등 정이 들게 된다. 박민영(임윤아)은 박소연의 늦둥이 동생이자 강진태의 처제이며 강연아의 이모이다. 100만 원을 똥개 이름으로 여길 정도로 경제관념이 없으며, 직원도 딱히 없는 백수에다 언니인 박소연과 진태 일가의 집에서 얹혀살고 있다. 강연아(박민하)는 진태의 딸이다. 아빠보다는 엄마를 더 좋아하며 아빠에게는 아이폰 사달라고 조르는데 일상이다. 철령이 진태의 가족에게 신세를 지게 됐을 때는 그를 매우 친절하게 대해주며, 철령도 연아가 그리 싫지는 않은 듯하다. 후반부, 엄마와 함께 차기성 일당에게 납치됐지만 철령이 구해준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차기성(김주혁)은 한 범죄 조직의 두목이다. 과거에는 림철령의 상관이자 동료였지만, 위조지폐 제조 공장에서 철령이 자신의 명령을 무시하자 성강과 다른 부하들과 총격전을 한다.

 

줄거리

마피아가 북한에 위치한 위조지페 제조 공장을 습격하고 림청렬(현빈)은 지원을 기다리는 상관 차기성(김주혁)의 명령을 무시하고 범죄조직과 대치하다가 결국 차기성의 배신으로 인해 동료와 아내를 잃게 된다. 림철령은 배신자 차기성의 부하였던 데다 위조지폐 동판도 뺏기고, 동료도 다 죽었으나 혼자 살아남았기에 보위부의 의심을 받게 된다. 결국 철령은 상관 원형술에게 취조를 받고 철령은 형술에게 날 죽이지 않으면 기성을 잡으러 남한으로 갈 거라고 하고 이에 형술은 기회를 주기로 한다. 같은 시각, 대한민국의 강력 형사 강진태(유해진)는 위장을 하고 잠복근무를 하다 겨우 만난 범인과 추격전을 벌이다 딸 연아의 전화를 받느라 시간을 지체한 사이 범인은 유유히 도망가 버렸다. 표 반장은 범인에게 뒷돈을 받고 일부러 놓아준 거 아이냐는 의심을 했고 결국 3개월 정직처분을 받게 된다. 이후 강연아, 구박하는 게 일상인 아내 박소연, 100만 원을 입에 달고 다니는 박민영과 셋이서 살고 있었다. 그러다 표 반장으로부터 정직을 만회할 만한 일을 제안받는다.

 

북한은 자신들이 위조지폐 사업을 한다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한국에 살인범을 잡는다는 정보만 알리며 협조를 구했고 차기성에 대한 복수심으로 불타있는 철령을 한국으로 보냈다. 국정원은 철령이 왜 오는지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분명히 큰 사건일 것이라 짐작하고 철령을 감시할 형사를 한 명 찾고 있었는데 표 반장은 여기에 진태를 추천한 것이다. 진태는 처음에는 빨갱이 뒤치다꺼리는 죽어도 못한다고 했지만 일을 거부하면 3개월 동안 백수였기에 선택권이 없었다. 이렇게 만난 두 남자의 공조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철령은 만사가 여유로워 보이는 진태를 관광안내원 같다며 못마땅하게 여겼고 툭하면 단독행동을 했다. 진태 또한 걸핏하면 자길 두고 어디론가 가서는 사건사고를 몰고 오는 철령이 불편하기만 했고 표 반장의 독촉까지 더해지자 스트레스가 폭발한 진태는 결국 그를 확실하게 밀착감시할 목적으로 자기 집에 데려왔다. 아내 소연은 그냥 여관 잡아주면 되지 않냐고 짜증을 낸 반면, 민영은 그에게 첫눈에 반해버렸다. 진태는 가벼운 성격에 허술한 면이 있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따뜻한 인간미를 지닌 인물이다. 처음에는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사사건건 부딪히던 두 사람은 사건을 추적하며 점차 협력하게 된다.

 

기성의 범죄 조직은 남북한 모두를 위협할 정도로 거대한 세력을 자랑하며, 림철령과 강진태는 끊임없이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하면서도 점차 팀워크를 발휘하며 차기성을 추적한다. 결국, 치열한 싸움과 긴박한 추격전 끝에 두 형사는 차기성을 잡아내는 데 성공한다. 이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게 된 두 사람은 국적과 이념을 초월한 우정을 쌓게 된다.

 

총평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현빈(림철령)과 유해진(강진태)의 완벽한 호흡이라고 할 수 있다. 냉철하고 과묵한 북한 형사 림철령과 허술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남한 형사 강진태의 상반된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유머와 갈등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두 배우의 연기력이 돋보이며,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짜릿한 액션이 돋보이는 장면도 많았는데 림철령이 보여주는 강렬한 액션 장면은 영화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이다. 현빈의 날렵한 몸놀림과 강렬한 카리스마는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것 같다. 특히, 영화 후반부의 추격전과 격투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제공한다.

 

영화는 액션과 함께 유쾌한 코미디를 적절히 배치하여 무거운 주제를 부담스럽지 않게 풀어낸다. 강진태의 가족과 얽힌 에피소드들은 따뜻한 웃음을 주며, 림철령의 아내를 잃은 슬픔과 복수심은 영화에 진중한 무게감을 더한다. 또한 남북한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정치적 색채를 배제하고, 인간 대 인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두 형사가 협력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모습은 국적과 이념을 넘어선 우정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조는 액션과 코미디, 그리고 따뜻한 감동을 모두 담아낸 오락 영화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유쾌한 웃음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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