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소개
주상숙(라미란)은 영화의 주인공이자 3선 국회의원이다. 말재주와 노련한 거짓말로 승승장구하는 정치인 이지만, 갑자기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똑부러지는 성격과 화려한 말솜씨를 가졌지만, 정직한 진심이 튀어나오며 예상치 못한 사건들을 만들어낸다. 라미란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주상숙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박희철(김무열)은 주상숙의 비서이자 가장 가까운 조력자이다. 주상숙의 거짓말을 수습하고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위해 고군분투한다. 주상숙이 정직해지면서 고군분투하게 되지만, 점차 그녀의 진심과 변화를 이해하며 진정한 조력자로 성장한다. 상숙이 보험사를 상대로 1인 시위를 벌이던 시절 처음 만났으며, 이후 정치적 동지가 되어 상숙과 가장 가까운 보좌관이 되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상숙을 보좌하며 상숙이 말실수를 할 때마다 임기응변을 발휘해 그녀를 커버한다.
김옥희(나문희)는 주상숙의 할머니이다. 가족들 사이에서 든든한 중심 역할을 하는 인물로, 특유의 재치와 따뜻함으로 극에 감동을 더한다. 할머니만의 직설적이고 소탈한 성격이 영화의 유쾌함을 더하며 주상숙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다. 평생 시장에서 나물을 팔아 번 돈으로 홀로 손녀 상숙을 키워냈고, 암 투병 중에도 그간 모은 약 10억원 상당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했으나 정작 자신의 암 투병에 대한 보험금은 꼼수 약관으로 인해 받지 못했다. 손녀 상숙은 이를 계기로 시민운동가로서 정계에 진출하게 된다.
봉만식(윤경호)은 주상숙의 남편으로 정치인의 배우자로서 조용히 뒤를 지켜주는 역할이다. 헌신적인 남편이지만 가끔 상숙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더욱 현실적이고 유머러스하게 그려진다. 아내를 내조하는 남자 전업주부이지만 상숙의 보좌관 희철에게는 '사장님'이라는 존칭으로 불리고 있으나 정작 그녀는 남편을 백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거짓말을 못하게 되자마자 "백수한테 무슨 사장님이냐"며 핀잔을 받기도 한다.
봉은호(장동주)는 주상숙의 아들이며 미국에서 살다왔으며 이 때문에 상숙이 아들 병역기피를 위해 원정출산한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한다. 사실 은호는 주상숙이 낳은 아들이 아니라 봉만식이 밖에서 낳아 온 혼외자였다. 친어머니가 아들을 원정출산을 한거지 상숙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 사실대로 말했으면 얼마든지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아들이 상처를 받을까 해명하지 못한 것이였다. 하지만 이 사실은 은호가 8살때부터 아버지의 술주정 덕에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였다.
줄거리
주상숙은 말솜씨 좋고 능숙한 거짓말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3선 국회의원까지 성공한 인물이다. 하지만 선거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진다. 평소처럼 능수능란하게 거짓말을 하려던 주상숙은 자신도 모르게 진실을 말하기 시작하며, 예기치 못한 해프닝이 이어진다. 기자들 앞에서도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심지어 가족들에게도 숨기고 있던 모든 진심이 드러나면서 그녀의 정치 경력은 위기를 맞게 된다.
비서 박희철은 주상숙의 거짓말을 수습하느라 진땀을 빼고 가족들마저 주상숙의 정직함에 당황하면서 갈등과 웃음이 폭발한다. 하지만 주상숙은 점차 자신이 얼마나 많은 거짓말에 의존하며 살아왔는지 깨닫게 되고 진정한 변화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정직함으로 인해 정치적 위기를 맞았지만 주상숙은 점차 진실을 말하는 자신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선거에 임한다. 거짓말 없이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그녀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주상숙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치와 삶을 재정비하며 거짓말 없이도 진정성과 노력으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는 유쾌한 웃음과 함께 정직의 가치와 소통의 중요성을 따뜻하게 전달하며 마무리 된다.
총평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로 성공 가도를 달리던 정치인이 갑자기 진실만 말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믹한 상황들을 그린 영화이다. 정치 풍자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솔직함과 정직의 가치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라미란 배우의 존재감은 이 영화의 핵심이다. 주상숙 역을 맡아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뛰어난 코미디 타이밍으로 웃음을 책임진다. 거짓말이 사라진 뒤 무의식적으로 터져 나오는 정직한 발언들은 관객들에게 폭소를 선사하며 그녀의 변화 과정을 보는 재미도 있다.
영화는 정치인의 이중성과 거짓말에 대한 풍자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담았다. 하지만 메시지가 무겁게 느껴지지 않도록 재치 있게 풀어내 코미디 장르 본연의 가벼움을 유지한다. 웃음 뒤에는 "정직함이 진정한 힘"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주상숙이 정직함을 통해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려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코미디와 풍자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를 강력 추천한다. 정치와 유머가 잘 결합되어 있으며 신선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력은 물론 특히 라미란 배우의 독보적인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웃음도 주며 그 안에는 정직함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며 삶에 대한 교훈까지 안겨주는 최고의 코미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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