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소개
김만섭(송강호)는 평범한 택시 운전사이다. 그는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취재하기 위해 온 독일 기자 힌츠페터를 광주로 데려다주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는 독일에서 온 외신 기자로 광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 운동을 보도하기위해 김만섭의 택시를 타고 광주로 이동하게 되면서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도 사건을 기록하려 노력한다.
황태술(유해진)은 광주에서 만난 또 다른 택시 기사이다. 김만섭과 함께 광주에 있는 동안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을 돕는다. 구재식(류준열)은 광주에 거주하는 대학생으로 만섭과 힌츠페터의 통역 역할을 하며 영화 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기자(박혁권)는 광주 지역신문인 전남매일신문사 소속의 기자이며 피터와 마찬가지로 올곧은 기자로 뜻이 맞는 몇몇 동료 기자들과 실상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영어 실력이 유창하여 광주 시내의 시위현장을 같이 취재할 때는 피터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의사소통을 한다.
사복조장(최귀화)는 보안사 소속으로 말 그대로 사복 차림으로 시민으로 위장하여 시위대를 잡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박중사(엄태구)는 영화에서 잠시 등장하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캐릭터이다. 극 중 피터, 만섭이 간 샛길의 검문조장이다.
줄거리
이 영화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김만섭과 힌츠페터의 우정과 용기를 그린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두 인물은 위험을 무릅쓰고 역사적 사건을 기록하려 하며 광주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상황 속에서 서로 협력하며 강렬한 드라마가 펼쳐진다. 평범한 택시기사인 김만섭이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광주로 데려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1980년 5월, 광주에서는 군사정권에 대한 반발로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고 있었다. 독일의 기자 힌츠페터는 이 사건을 외신에 보도하려고 하며 김만섭에게 광주로 가는 택시를 예약하게 된다. 김만섭은 처음에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그를 태워 광주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 광주에 가까워지며 점차 일어나고 있는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게 된다.
광주에 도착하게 된 그들은 군인들로부터 무자비한 탄압을 받는 시민들의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힌츠페터는 위험을 무릅쓰고 사건들을 기록하려고 한다. 김만섭은 처음에는 그저 돈을 목적으로만 봤지만 점차 그의 마음이 변해 힌츠페터를 도와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려고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김만섭은 역사적인 사건의 목격자가 되며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게 된다.
영화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을 넘어 개인의 용기와 인간적인 연대, 그리고 정의를 위한 투쟁을 그려낸다. 김만섭과 힌츠페터의 관계는 영화의 핵심으로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이 어떻게 서로를 도우며 중요한 역사적 순간에 함께하게 되는지를 그려내고 있다.
총평
이 영화는 광주 민주화 운동을 기리며 그 사건을 영화화한 강렬한 드라마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송강화와 토마스 크레취만의 뛰어난 연기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진지한 접근이 관객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대한민국의 가슴 아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는 것 자체가 시작부터 상당한 몰입감을 들게 하였고 배우들의 연기에 더욱 몰입게 되고 특히 잠시 등장한 엄태구의 장면은 짧지만 강렬했으며 긴장감을 함께 조성하여 숨죽이며 보게 되는 장면이였다.
영화의 에필로그 또한 인상 깊었는데 23년의 세월이 흘러 2003년 12월 눈 내리는 겨울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다시 찾은 피터는 한국에서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한다. 한편, 만섭은 2003년에도 여전히 택시 기사로서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세월이 세월인지라 택시 차종은 바뀌어있지만 심성은 여전해서, 술을 마신 학생을 태워다 주고 돈이 부족하다는 말에 만 원만 받고 보내준다. 차에 타려다가 뒷좌석에 학생이 두고 내린 공시 책과 신문을 발견하고 학생을 부르지만, 학생은 이미 사라져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조수석에 물건을 놓고 다시 운전대를 잡으려는데, 그 순간 대학생 승객이 두고 간 신문에서 피터의 수상 소식이 실린 기사를 발견한다. 만섭은 피터의 사진을 보며 "한 번 다시 보고 싶었던 친구였는데, 이렇게 보니 좋다"라고 중얼거린다. 바뀐 택시에도 여전히 룸미러에는 피터의 목걸이와 가족사진이 걸려 있다. 이내 새로 탄 손님이 광화문으로 가자고 하여 만섭은 광화문으로 차를 몬다. 그리고 첫 화면에 나온 1980년대 남산 및 서울의 광경과 거의 같은 구도로 눈 내리는 도산 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그리고 실제 위르겐 힌츠페터의 2015년 11월 인터뷰가 나온다. 김사복씨를 그리워하며 "그의 택시를 타고, 같이 변화한 대한민국을 둘러보고 싶다"라는 힌츠페터의 말과, 힌츠페터가 생전에 계속 김사복을 수소문했지만 끝내 그를 찾지 못한 채 2016년 1월에 세상을 떠났다는 자막과 함께 엔딩 클딧이 올라온다. 영화 개봉 이후에야 알려진 사실이지만, 김사복은 1984년에 세상을 떠나 영화와 달리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찾을 수가 없던 것이었다. 택시운전기사를 통해서 잊으면 안되는 우리의 역사를 다시 돌이켜보며 그 날의 진실을 다시 기억하게 해주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