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소개
엄중호(김윤석)는 전직 경찰이지만 현재는 여성들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는 인물로, 실종된 여성들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추적에 나선다. 그는 복잡한 내면을 가진 인물로, 정의와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 인물이다.
지영민(하정우)은 냉혈한 연쇄 살인범이자 사이코패스로 여성들을 차례대로 살해한 후 이를 은폐하려고 한다. 그의 잔인함과 교활함은 영화 전반에 걸쳐 엄중호와의 긴장감을 증폭 시키는 중요한 역할이며 유영철을 모티브로 만든 인물이다.
김미진(서영희)은 엄중호가 관리하는 여성 중 한 명으로, 지영민의 범행에 의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이다. 그녀의 실종 사건이 영화 내용의 중심이 된다.
줄거리
출장안마소를 운영하는 전직 형사 엄중호(김윤석)는 언제부터인가 관리하던 매춘부들이 하나둘 사라졌고 빌린 돈을 갚지 않으려 잠수를 타는 거라 생각해 분노하며 그들을 쫓던 도중 이상하게도 자신의 차 구석에 도망 갔다고 생각했던 매춘부 중 한 명의 핸드폰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에 그 핸드폰의 최근 연락 내용과 장부 등을 뒤져보던 중호는 뜻하지 않은 공통점을 발견하는데, 바로 실종된 그녀들이 마지막으로 연락을 받은 번호가 모두 '016-9265-4885'라는 것이었다. 이후 번호의 주인이 여자들을 인신매매로 팔아넘겼다고 생각했고 마침 번호의 주인과 집으로 향하고 있던 매춘부 김미진(서영희)에게 연락해 그의 집 주소를 알아낸 다음 자신에게 문자로 찍어 보내라고 한다. 이를 알게 된 그의 부하 직원은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걱정하지만 중호는 장사 말아먹을 일 있냐며 무시한다.
이에 미진은 시키는 대로 집에 들어오자마자 샤워를 하는 척 화장실로 들어가 문자를 보냈지만 전송이 되지 않았다는 알림이 떴고 확인해 보니 신호가 잡히질 않았다. 결국 밖에 나가서 중호에게 전화를 하려고 핑계를 대며 나가려고 했지만 현관문에는 자물쇠가 걸려 있는 걸 본 미진은 공포감에 사로잡혔고 곧 주인 남자에게 붙들려 입에 재갈이 물린 채 화장실에 감금당하고 만다.
지영민(하정우)은 외모로 보나 하는 행동으로 보나 평범한 사람 같아 보이지만 실은 힘없는 여성들만 노려 잔혹하게 살해하는 연쇄살인범이었고 그간 사라졌던 중호의 매춘부들도 모두 그가 불러내 잔인하게 살해한 것이었다. 영민은 머리에 정을 대고 망치로 내리치는 수법으로 미진을 살해하려 했지만 어느 순간 머리에 피가 흐르고 미진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본 그는 잠시 그녀를 이리저리 살피고 있었는데 별안간 초인종 소리가 들리자 심하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급히 옷을 입고 찾아간 그를 맞이한 건 어느 중년 부부였다. 그들은 원래 이 집에 살던 집사님이 오랫동안 교회에 나오지 않아 걱정돼서 와 봤다고한다.
영민은 귀찮아서 그런 사람 없다고 매몰 차게 등 떠밀었지만 마당에 있던 개를 부부가 알아보자 지영민은 사태의 심각함을 어느 정도 직감하고, 두 사람을 집으로 들어오게 만들었고, 두 사람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지영민은 결국 본색을 드러내며 두 사람을 가차 없이 망치로 내리쳐 둘을 살해해버린다. 이후 부부가 집 앞에 대충 세워뒀던 차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주차 장소를 찾던 도중 마주 오던 중호의 차와 부딪힌다.
중호는 사고 수습이 귀찮은 데다 미진의 일이 먼저였던지라 보험처리해 드릴 테니 서둘러 연락처만 달라고 한다. 하지만 영민은 괜찮으니 그냥 가라고 했고, 중호는 나중에 딴소리하지 말라며 계속 번호를 요구했다. 하지만 영민은 돈 안 줘도 되니 어서 차를 좀 빼달라고 했다. 이런 영민의 행동을 이상하게 느낀 중호는 그의 옷에 묻어 있는 핏자국을 발견했고, 연락처 주시면 보상해 주겠다며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었다. 그리고 마침내 문제의 4885 번호의 주인이 눈앞에 있는 영민임을 알아챘다.
하지만 영민은 재빨리 도주하기 시작했고 중호도 쫓아간다. 이렇게 야심한 밤에 골목길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다가 중호에게 잡혀버리고 영민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고 돌아와보니 문제의 골목길은 두 사람이 가로막은 차가 장애물이 되어 이 골목길로 들어오던 모든 차들이 오도 가도 못하고 서 있게 된 상황이 되어있었고 주민 신고를 받고 파출소에서 출동한 경찰이 중호의 차 조수석에 탄 영민의 손목에 수갑이 채워져 있는 걸 보고는 중호에게 경찰이냐고 묻는다. 그 말에 당황한 중호는 예전 근무지를 대며 서둘러 현장을 벗어나려고 했지만 순식간에 통행방해, 폭행, 경찰 사칭 등의 중범죄를 저지를 범법자가 되어 나란히 끌려가는 처지가 된다.
중호는 수갑이 채워진 채 어딘가로 계쏙 전화를 걸고 있었고 영민은 파출소에서 진술서를 쓰고 있었다. 경찰들은 영민에게 윽박질러대는 중호를 범죄자 취급하고 영민을 피해자라고 여기며 보호한다. 하지만 타고 왔던 차가 누구 차냐고 물었더니 아는 사람이라고만 하고 얼버무리는 그를 수상히 여기고, 휴대폰이 없다고 했는데 휴대폰 번호가 011인지 016인지를 묻자 냅다 016이라고 대답하는 모습을 보고 결국 경찰도 그를 의심하며 아가씨를 팔아넘긴 거 맞냐고 슬쩍 떴는데 그는 자신이 죽였다고 말했다.
영화는 전직 형사였던 엄중호(김윤석)가 중심이 되어 전개된다. 그는 현재 여성들을 관리하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인물로, 여성들이 연이어 실종되면서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엄중호는 실종된 여성 중 한 명인 김미진을 추적하면서 그녀를 마지막으로 본 사람인 지영민(하정우)을 의심하게 되고 의심 끝에 지영민은 경찰에 체포가 되었지만, 살인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는 부족하여 풀려날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엄중호는 지영민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그를 막으려 필사적으로 추적한다. 영화는 이 추격전과 함께, 지영민의 정체와 그가 저지른 범죄의 전모를 밝혀가며 긴박하게 전개된다. 끝내 엄중호는 지영민의 진짜 정체를 알아내고, 두 사람은 마지막 대결을 벌이게 된다.
영화 추격자는 나홍진 감독의 범죄 스릴러로, 강렬한 서스펜스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영화는 유영철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전직 형사였던 보도방 주인이 사이코 패스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과정을 다룬 영화이다.
영화의 결말은 충격적이고, 예상치 못 한 비극으로 관객에게 큰 여운을 남기고 있다. 결국, 엄중호는 지영민의 범죄를 파헤치고 그를 추적하는 데 성공하지만, 여러 명의 무고한 피해자들이 희생된 사실을 깨닫게 되며, 정의와 복수의 한계를 직시하게 해주는 영화이다.
총평
영화 추격자는 단순한 범죄 추격 스릴러를 넘어서,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사회적 무력함을 다루고 있다. 경찰과 범죄자 간의 심리전과 현실적인 문제를 깊이 있게 그리며, 정의와 복수의 한계를 탐구한다. 영화의 결말은 충격적이고 쓸쓸한 여운을 남기며,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엄중호의 역을 맡은 김윤석은 정의를 구현하려 하지만, 그는 점점 복잡한 감정과 갈등에 시달리게 되는 장면은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들며 지영민이라는 범죄자의 역을 맡은 하정우의 잔임함과, 엄중호의 고뇌가 영화의 주요 갈등 요소로 다루어지고 있다. 긴박한 긴장감을 그리며 정말 추격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연출과 안타까운 결말,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매우 인상이 깊었던 영화였던 만큼 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를 남긴 영화이다.